2018.02.28 01:14
리코더 전공하기(2)
리코더 전공을 하려면 어떤 곡을 어느 정도 불어야할까?
물론 어려운 곡을 잘 불어야한다. 특히 한국의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입학하려면 더욱 그렇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려면 다른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지정된 입시곡을 연주해야하는데, 1차 시험에서는 리코더연주자들에게만 알려진 비교적 어려운 리코더 연습곡을 잘 불어야하고, 2차 시험에서는 어렵다고 알려진 리코더 레퍼토리를 잘 불어야한다. 한예종 리코더 전공을 위해서는 꽤 오랫동안 전공을 준비하는 편이고 준비가 제대로 안된 학생들은 입시곡 레퍼토리를 손대기도 쉽지 않다.
유럽 음대의 입시곡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조금 다르고 입시곡 수준도 그리 어렵지 않아도 된다. 유럽 음대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의 세 가지 레퍼토리를 요구하고 대체로 지정곡은 아니고 지원자가 입시곡을 골라서 준비한다. 악기도 알토 외에도 소프라노나 테너를 불어도 되는데 테너를 꼭 불도록 지정한 특이한 대학도 있다.(이런 데는 손가락 이 특별히 짧은 학생은 가기 어렵다.)
일반적인 악기들은 '바로크', '고전/낭만', '현대'에서 한 곡씩 선정하면 되는데, 리코더는 '고전/낭만'의 레퍼토리가 없기 때문에 '초기바로크'에서 한 곡을 고른다. 초기바로크 레퍼토리는 일반적으로 소프라노(또는 가나시 소프라노)로 연주하고 바로크 레퍼토리는 알토리코더로 연주한다. 현대곡은 아무 리코더로 연주해도 상관없다. 그런데 현대곡이란 아방가르드적 기법으로 작곡된 곡을 의미한다.
연주 순서도 자신이 정할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입시수준은 매우 높고 경쟁이 치열한데,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사소한 실수나 석연치 않는 이유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음대에서는 실력 있는 학생이 실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유럽 음대에서는 테크닉이 갖추어진 학생뿐 아니라 음악적으로 가능성 있는 학생도 중시한다. 그러나 한국의 음대에서는 가능성보다는 음악적, 기술적으로 잘 준비된 학생들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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