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 전공하기(1)

리코더도 전공이 있나?

 

  대부분 사람들은 리코더를 전공한다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한다심지어는 모든 음대에 리코더 전공이 있는 독일에서조차 '리코더도 전공하느냐'고 묻는 독일 할아버지를 본 적이 있다꼬마들이 작은 리코더를 부는 것을 흔히 보다 보니 리코더는 꼬마들이 부는 장난감 악기나 좀 유치한 악기로 인식되는 것 같다. (꼬마들은 예쁜 플라스틱 소프라노 리코더를 들고 삑삑 거린다전공자들은 알토리코더를 주로 쓰지만 다양한 리코더를 함께 다룬다.)


  우리나라에서 리코더를 구입하려면리코더가 엄연한 목관악기인데도 불구하고 G마켓에서는 목관악기’ 항목이 아닌 교재용악기’ 항목에서 찾아야하고 11번가에서는 기타악기에서 찾아야한다물론 유럽과 북미의 사이트에서는 당연히 목관악기 항목에서 찾아야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리코더가 목관 악기인가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도 있다금속으로 만든 플륫이 목관악기라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목관악기는 나무로 만든다는 것이 본질적인 특성이 아니고몸체를 입김으로 불어 몸통을 울려 소리를 낸다는 것이 특징이다따라서 플라스틱으로 만들던 금속으로 만들던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금속 악기 역시 금속으로 만드는 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마우스피스를 통해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따라서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들어도 마우스피스를 통해 소리를 내면 금속악기인 것이다.)


  리코더는 매우 유서 깊은 클래식악기이다물론 바로크 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독주악기였지만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대에는 잊혀진 악기가 되었다가 현대에 이르러 다시 널리 쓰이는 악기가 되었다독일의 모든 음대에는 빠짐 없이 리코더 전공이 있고 유럽의 대부분 음대에도 리코더 전공이 있다우리나라에는 음대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한 군데에만 리코더 전공이 있고 평생교육원(사회교육원,학점은행제)과정으로는 숭실콘서바토리백석콘서바토리 등 몇 군데에 리코더 과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