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어떤 악기를 가르칠 것인가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어떤 악기를 가르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가르치려는 의도나 목적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악기가 어울릴가?’하는 고민은 거의 공통될 것이다.

  악기 배우기를 중심으로 한 음악 교육은 전공과 교양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악기 하나 쯤 다루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악기 교육은 피아노가 치우쳐 있고, 전공을 위한 악기 교육 또한 피아노를 중심으로 바이올린, 첼로, 플륫 등 특정한 인기 악기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집중화 현상은 이들 악기가 갖는 뛰어난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심에 비하여 정보가 부족하고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교육 선택의 기회에서 오는 것이다.

   악기의 특성과 악기를 다루는데 필요한 지적 요건, 신체적 조건, 그리고 정서적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내용:

(1) 건반악기편 1. 피아노 2. 오르간 3. 쳄발로

(2) 현악기편 1. 바이올린 2. 비올라 3. 첼로 4. 감바

(3) 목관악기편 1. 플륫 2. 오보에 3. 클라리넷 4. 리코더 5. 바순

(4) 금관악기편 1. 트럼펫 2. 트럼본 3. 튜바

(5) 타악기

(6) 그 외 악기들 1. 기타 2. 류트 3. 하프

(7) 신체적 장애가 있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악기

     

   악기를 시작하기 전에 경제적인 것, 주변 생활 여건, 부모의 기호, 아이들의 특성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같이 생각해봐야겠지만, 우선 악기와 아이들의 신체적 특성을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악기의 종류는 많다. 그 악기들의 공통점은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에게 맞춰서 발전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악기들 중 그래도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어울리는 것들을 생각해 보자. 그러려면 먼저 아이들이 부담 안 느끼기고 편안히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 악기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작은 손에 맞는 악기

몸과 느낌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악기

정신적으로 부담이 적은 악

 

  위의 기준이 꼭 맞는 것은 아이다. 단지 관찰하며 연구해본 음악교육자들이 그렇게 보는 것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신체적 조건이 맞고 흥미를 갖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이 부담 갖지 않고 편안히 할 수 있으면 된다.

  과연 어떤 악기가 아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징 잘 맞을 수 있을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은 작은 악기가 있어서 아주 어린 꼬마들도 해 볼 수 있다. 그 외 리코더도 작은 악기가 있어서 손이 작은 아이들부터 시작할 수 있다. 더블베이스나 바순 같이 큰 악기는 그와 비슷한 현악기나 관악기를 하다가 신체가 커지면 옮겨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는 화음을 연주하는 악기보다 정신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선율악기라고 해도 조금 차이가 있는데, 요즘에 잘 만들어진 악기들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예전에 쓰이던 악기들은 악기의 기술적인 부족함을 연습으로 메워야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부담을 준다. 또 잘 만들지 못한 현대의 악기들도 마찬가지다.

   정신없이 날뛰는 아이들이 바이올린을 했다가는 선생만 고통스럽다. 타악기 선생들에게는 그런 아이들이 아주 귀여울 것이다. 이런 정도는 누가 봐도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밖에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어울리는 악기를 찾는 것이 좋다. 리코더의 여리고 부르러운 소리, 트럼펫의 강하고 힘찬 소리에 어울리는 아이들 구별해 내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남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데, 피아노나 기타를 배우는 아이는 배우는 동안 다른 사람과 같이 연주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 외의 선율 악기는 계속 남들과 같이 - 대개는 선생과 늘 같이 - 또는 합주단에서 함께 연주할 기회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 아이들이 악기를 하는 것은 놀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로 기술 익히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악기가 다루며 악기가 내는 소리와 몸이 같이 움직이며 서로 주고받는 느낌을 받아야한다. 몸과 느낌 혹은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 어울리는 악기는 아이들이 놀이로 느끼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이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