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리코더로 시작해야할까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이나 4학년 때에 리코더를 다루기 시작한다. 초등학생이 처음 접하는 리코더는 소프라노 리코더이다. 32cm 가량 되고 바깥 지름은 2-3cm정도다. 다들 소프라노 리코더가 익숙하기 때문에 리코더라고 하면 바로 이 소프라노 리코더를 생각한다. 그런데 리코더 연주자들이 애호가들은 소프라노 리코더보다 조금 더 큰 알토리코더를 분다. 알토 리코더는 리코더의 표준악기이고 리코더를 위해 쓰인 대부분의 작품들은 알토리코더를 위한 것이다. 사실 소프라노 리코더는 알토, 테너, 베이스 등과 함께 앙상블을 할 때 쓰이거나 특별한 경우에만 쓰인다.

   알토 리코더를 처음 본 어린이들은 저렇게 큰 리코더가 있다고 놀란다. 의외로 알토 리코더를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내가 오히려 놀랄 참이다.

   학교에서 다 함께 리코더를 배운다면 소프라노 리코더를 잡을 수밖에 없다. 또 작은 아이들에게 소프라노 리코더가 더 손에 편하기 때문에 소프라노로 리코더를 시작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소프라노 리코더가 익숙해지면 바로 알토리코더에 쉽게 적응이 된다.

   학교 수업 시간에 함께 리코더를 하는 것에서 좀 더 잘해보려는 아이라면 그리고 4학년 정도만 된다면 당연히 알토리코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정식으로 리코더를 배운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알토리코더를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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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리코더와 소프라노리코더의 차이

   겉으로 보기에 확연히 차이나는 것은 크기이다. 소프라노 리코더는 길이가 32cm정도이고 알토 리코더는 46cm 정도이다. 길이가 15cm정도 차이가 나지만 두께도 차이가 나서 아이들 눈에는 알토 리코더가 꽤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소프라노 리코더는 가장 낮은 음이 c'[, 피아노의 가온다에서 한 옥타브 위의 소리]이고 가장 높은 음은 d'''로 음역은 두 옥타브 가량 된다. 표준 높이가 이렇다는 것이고 더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알토 리코더는 가장 낮은 음이 소프라노보다 5도 낮은 f[, 피아노 가온다에서 오른쪽으로 가까운 소리]이고 두 옥타브 위인 g''까지 소리가 난다. 표준 높이가 이렇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더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알토리코더와 소프라노리코더의 차이

   소프라노리코더와 알토 리코더는 근본적으로 다른 악기가 아니고 같은 악기나 다름없다. 같은 운지로 불면 소프라노와 알토는 5도 차이가 난다. 같은 운지로 불 때 소프라노가 이 나면 알토는 보다 5도 낮은 가 나는 것이다. 같은 운지로 서로 다른 소리가 나면 헷갈릴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두 가지 운지에 매우 쉽게 적응이 되고 아무런 혼동이 오지 않는다. 5도 차이란 음악에서 매우 특별히 가까운 사이고 서로 상통하는 관계가 있다.

 

다른 리코더들과의 관계

   리코더에는 바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다 막으면 C가 나는 소프라노 운지와 다 막으면 F가 나는 알토 운지 두 가지가 있다. 테너리코더는 소프라노와 운지가 똑같고 한 옥타브가 낮다. 베이스리코더는 알토와 운지가 똑 같고 한 옥타브가 낮다.


다 막으면 C(도)가 되는 리코더 : 

소프라노리코더, 테너리코더, 그레이트베이스리코더 

[각각 한 옥타브 차이]

다 막으면 F(파)가 되는 리코더 : 

소프라니노리코더, 알토리코더, 베이스리코더, 콘트라베이스리코더

          [각각 한 옥타브차이]

 

모든 리코더를 고루 연습해야할까?

   그렇지 않다. 리코더 연주자들은 알토리코더로만 연습을 한다. 소프라노나 테너리코더는 알토리코더 연습만으로 충분히 잘 불수 있다. 알토가 아닌 다른 리코더로 연주를 해야하는 드물고 특별한 경우에만 다른 리코더로 연습한다. 앙상블 연주를 할 때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를 상황에 따라 서로 빈번하게 바꿔가며 연주한다. 합창단 단원들처럼 자기 성부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동영상은 소프라노 리코더로 베토벤의 그 유명한 작품인 '엘리제를 위하여'를 선율만 연주한 것이다. 중간에 나오는 높은 e'''(미)는 바로크 리코더로 흔히 연주하는 소리는 아니다. 리코더 밑구멍(벨홀)을 허리 숲여 무릎으로 막고 엄지는 조금만 열고 2356번 구멍을 막고 세게 불어 낸다. 이런 동영상 올리는 것은 너무도 쑥스러운 일이지만 리코더를 말로만 설명할 수없어 소프라노 리코더 소리도 들려줄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린다. 다음엔 좀더 연습해서 베이스를 붙여 이중주로 올려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니모리코더 이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