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로 서양음악을 연주할 때, 음악적 흐름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아무곳이나 긴 음이 나오는 곳이면 농음을 하는 경향이 있다. 농음이 많이 쓰이는 남도 음악에서도 굵게 흔들고 잘게 떨고 평으로 길게 내야할 곳이 비교적 명확하다. 경기 지역 음악에서는 남도와 다른 농음을 쓰고 음악적 특성이 다른데 남도 주법을 과장되게 쓰는 경우가 매우 많다. 농음을 전가의 보도 처럼 마구 휘두르는 것은 매우 삼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서양음악을 하며 농음을 남발하는 것은 참으로 우스광스러운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