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 작품에서 소나타의 의미

2014.08.22 00:12

Namorecorder 조회 수:4095

  바흐는  Sonata 또는 Sonate라는 용어를 창작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른 여러 의미로 사용했다. 초기에는 주로 쳄발로 작품에 이 용어를 사용했는데, ‘Sonate D-Dur (BWV 963, 아른슈타트)’가 그 중 하나이고 Cembalosonaten a-Moll(BWV 965)과 C-Dur(BWV 966)는 초기에 쓴 작품을 나중에 개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Joann Adam Reicken, Hortus musicus)  초기의 작품으로 전하는 단악장 짜리 a-Moll(BWV 967)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여러 복사본 속에 전한다. 또 칸타타의 기악 서곡의 악장에도 소나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BWV 182(1714년), BWV31(1715년)이 그 예이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바흐는 대체로 여러 악장으로 이루어진 독주 악기 혹은 앙상블을 위한 작품에 소나타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바흐의 연대기에 따라 소나타의 개념을 어떻게 변화되어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흐가 의도하여 붙인 명칭인지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 그러나 NBA(새바하작품전집의 약자)에 나타나듯이, 오늘날에는 바흐 작품 가운데 어느 것이 소나타인가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흐의 소나타들

  독주 악기를 위한 소나타
  - 3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BWV 1001, 1003, 1005
  - 6개의 오르간 트리오 소나타, BWV 525-530

  선율 악기와 B. C를 위한 소나타
  - 바이올린과 바쏘 콘티뉴오를 위한 소나타, BWV 1021, 1023
  - 플륫과 바쏘 콘티뉴오를 위한 소나타, BWV 1034, 1035

  선율 악기와 쳄발로 오블리가토를 위한 소나타
  -6개의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BWV1014-1019/1019a
  -3개의 비올라 다 감바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BWV 1027-1029
  -플륫과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BWV 1030,1032

  두 개의 선율 악기와 바쏘 콘티뉴오를 위한 트리오
  -두 개의 플륫과 바쏘 콘티뉴오를 위한 트리오, BWV 1039
  -플륫과 바이올린, 바쏘 콘티뉴오를 위한 트리오, BWV 1079 중에서

  Eppstein(1966년의 논문)에 따르면, 소나타 양식의 작곡 발전 과정에서 바흐는 통주 저음 반주라는 전통적인 형태에서 두 개의 악기를 위한 편곡을 거쳐서 두 개의 악기가 균형을 이루는 Duosonata 형태로 나아갔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선율 악기, 쳄발로 반주 그리고 저음 반주 선율 악기 등으로 이루어진 소나타 형태에서 선율 악기와 쳄발로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는 양식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선율 악기와 쳄발로가 완전히 균형을 이루는 형태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라이프찌히에서 하나의 틀로 짜여진 6개의 오르간 트리오 소나타도 이 발전 과정의 전형을 따른 것이고, 그 외 오블리가토 쳄발로 반주의 소나타들이 이 전형에 따라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오블리가토가 있는 소나타는 일반적인 트리오 구조의 모델 속에 단순히 포함되는 것에서 나아가 그 모델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자유로운 것이다. 즉 두 독주 악기가 서로에게 구속되지 않으면서 독자적이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다.

  6개의 바이올린 소나타(BWV 1014-1019) 중 앞의 다섯곡은 이러한 전형에 부합하는 순수한 듀오 소나타로 여겨진다. 여섯 번째 곡엔 쳄발로 오블리가토 선율을 추가한 버전으로, 이는 이 장르의 발전 과정에 대한 뒷받침으로 볼 수 있고,  다음 작품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 h-Moll 플륫 소나타: 쾨텐 시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g-Moll 버전
  - G-Dur 감바 소나타 : 쾨텐 시절의 G-Dur 트리오 소나타의 편곡
  - Orgelsonata e-Moll, BWV 528의 첫 악장 : 칸타타 76번의 신포니아 편곡 


(뒷 내용이 보완되지 않았는데, 다시 채워넣겠습니다.)


/ 이성실 / 2007 /